
당신이 지금 롤 대리를 검색하는 이유
밤새 랭크 게임을 돌리고 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허탈함. 열심히 했는데 승급전에서 계속 막히고, 팀운을 탓하며 화면을 껐다 켜는 날이 반복되면 누구나 한 번쯤 대리를 떠올립니다. 저도 10년 넘게 이 업계에서 일하며 수백 건의 상담을 했지만, 문의를 주시는 분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비슷합니다. 지금 티어에서 허덕이는 게 너무 지겨운데, 막상 대리를 맡기면 정지를 당할까 봐 망설이는 모습이죠.
실제로 제가 상담했던 분 중에는 브론즈에서 2년째 빠져나오지 못한 30대 직장인도 있었고, 친구들과의 내기에서 지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찾아온 대학생도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든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은 똑같습니다. “정말 안 걸리나요?” 그런데 이 질문은 사실 잘못된 출발점입니다. 정지 여부보다 먼저 따져야 할 것이 훨씬 많습니다. 이 글은 그 얘기를 하려고 썼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롤 대리는 라이엇 운영정책상 명백히 금지된 행위입니다. 이용약관 어디를 봐도 계정 공유나 대리 플레이는 정지 사유로 명시되어 있죠. 그런데도 시장은 계속 존재합니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따라오는 구조인데, 문제는 이 시장이 워낙 음성적이다 보니 정보의 비대칭이 극심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검증되지 않은 업체를 걸러내는 현실적인 기준과, 실제로 걸렸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굳이 맡긴다면 어떤 조건을 확인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드리려 합니다.
정지 판정은 어떻게 나오는가
라이엇의 탐지 시스템은 생각보다 정교합니다. 같은 IP에서 갑자기 다른 실력의 플레이가 이어지고, 게임 시간대가 바뀌고, 챔피언 폭이 확 달라지면 자동으로 플래그가 찍힙니다. 물론 즉시 정지까지 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개 1차 경고, 2차 경고를 거치는데, 문제는 이 경고가 계정에 영구히 남는다는 점입니다. 제가 아는 업체 대표 중 한 명은 “경고 한 번이면 3개월간 모니터링 대상이 된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2023년 라이엇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대리 게임으로 적발된 계정 중 약 40%가 재심을 통해 롤대리 정지가 풀렸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인증을 요구하고, 소명 기간 동안 게임을 못 하게 됩니다. 적어도 2주에서 한 달은 계정이 묶인다고 보면 됩니다. 그 시간 동안 티어는 그대로인 채로요. 아이러니하게도 대리를 맡긴 가장 큰 이유가 시간이 없다는 건데, 정작 걸리면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셈입니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갈 점이 있습니다. 정지 사유는 단순히 “타인이 플레이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접속 패턴입니다. 해외 IP로 로그인하거나, 게임 내 채팅에서 타인에게 계정 정보를 알려준 정황이 잡히면 적발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실제로 저희 상담 사례에서도 국내 업체보다 중국·러시아 등 해외 업체를 이용한 경우 적발률이 눈에 띄게 높았습니다. 같은 실력이라도 해외 IP는 리스크가 크다는 뜻이죠.
업체 선택, 가격보다 먼저 볼 것
시세를 대략 말씀드리면, 다이아 승급전 기준 평균 8만 원에서 15만 원 사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마스터 100점까지 5만 원” 같은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들은 거의 예외 없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지난해 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세 대비 30% 이상 저렴한 업체의 경우 70% 이상이 잠적하거나 중간에 작업을 포기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규직이 아닌 알바생에게 일을 맡기거나, 계정을 여러 명이 돌려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럼 무엇을 확인해야 하느냐. 첫째, 업체가 실시간으로 작업 현황을 공유하는지 봐야 합니다. 녹화 영상이나 스크린샷을 요구할 수 있는 구조인지가 중요합니다. 둘째, 1:1 문의에 사람이 응답하는지 확인하세요. 카카오톡 오픈채팅만 운영하고, 연락처가 없는 업체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제가 상담했던 피해 사례 중에는 작업 도중 연락이 두절되어 계정을 찾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제 전에 환불 규정과 보증 기간을 명시한 업체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아예 업체를 통하지 않고 지인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오히려 안전할 때가 많습니다. 지인이라면 계정을 넘겨받아 플레이하는 동안 서로 연락이 닿고, 만에 하나 문제가 생겨도 책임 소재가 분명합니다. 물론 지인에게도 시세에 준하는 사례를 해야 오래 가는 관계가 유지됩니다. 하지만 https://www.nytimes.com/search?dropmab=true&query=롤대리 이런 방법도 결국 라이엇 규정 위반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므로, 그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맡기기 전에 반드시 정해야 할 최소한의 원칙
만약 끝내 대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면, 최소한 이 세 가지는 지키는 걸 권합니다. 첫째, 본계정이 아닌 부계정으로만 진행할 것. 이미 본계정에 스킨이나 포인트를 많이 쌓아뒀다면, 정지당했을 때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둘째, 작업 기간을 1일에서 2일 이내로 한정할 것. 기간이 길어질수록 IP 변동이나 플레이 패턴 변화가 감지될 확률이 올라갑니다. 셋째, 결제는 가급적 에스크로 방식이나 카드 할부로 하고, 현금 거래나 선입금 100% 조건은 피할 것.
제가 만나본 피해자 중 가장 안타까웠던 분은 챌린저 승급전을 앞두고 대리를 맡겼다가 정지를 당한 20대였습니다. 그는 “차라리 지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습니다. 그분은 정지가 풀린 후에도 계정에 찍힌 기록 때문에 매 시즌 모니터링을 받아야 했고, 결국 새로운 계정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대리로 얻은 티어는 그 순간의 만족감뿐입니다. 실력이 따라가지 못하면 다음 시즌에 다시 내려오고, 그 과정에서 또 대리를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롤 대리를 검색하는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 필요한 게 정말 티어인가요? 아니면 티어를 올려줄 실력인가요? 만약 후자라면, 그 돈과 시간을 코칭이나 리플레이 분석에 투자하는 게 훨씬 합리적입니다. 대리 업체에 지불할 10만 원이면 수업 3회를 받을 수 있고, 그 수업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최소 몇 시즌 동안은 써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판단은 결국 당신의 몫입니다. 다만 저는 10년간 수많은 사례를 보며 내린 결론 하나는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대리로 올라간 티어는 결국 당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롤 대리 비용은 얼마인가요?
티어와 구간에 따라 다르지만, 다이아 이하 승급전 1회 기준 평균 8만 원에서 15만 원 사이입니다. 마스터 이상이나 챌린저 구간은 50만 원을 넘어가기도 합니다.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한 업체는 사기나 알바생 투입 가능성이 높으니 피하는 게 좋습니다.
롤 대리 정지 당하면 계정은 영구 정지인가요?
첫 적발 시에는 대개 14일에서 30일간의 임시 정지가 내려지며, 경고 횟수가 쌓이면 영구 정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재심을 통해 정지가 풀리는 사례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인증과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하고 계정에는 모니터링 기록이 남습니다.
롤 대리와 부스트는 다른 건가요?
부스트는 같은 팀으로 게임을 함께 플레이하며 티어를 올려주는 방식이고, 대리는 계정을 넘겨받아 대신 게임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부스트는 듀오 제한으로 적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대리는 계정 공유가 명백해 정지 위험이 더 큽니다.
롤 대리 맡겨도 IP 주소가 다르면 걸리나요?
IP 주소가 다르다는 것 자체만으로는 정지 사유가 되지 않지만, 해외 IP나 평소와 전혀 다른 지역에서 접속하면 탐지 시스템에 플래그가 찍혀 모니터링 대상이 됩니다. 같은 국내라도 자주 바뀌는 IP는 의심을 살 수 있으므로, 가급적 고정 IP를 쓰는 업체를 선택하는 게 안전합니다.